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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선산향교2

[선산 톺아보기 ㉔] 그 향교 앞 빗돌 주인은 ‘친일 부역자’가 되었다 선산읍 교리 선산향교와 일제의 작위와 은사금을 받은 친일 부역자 김사철의 빗돌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선산향교는 읍내에서 33번 국도를 타고 동부리를 지나 접어드는 교리 산등성이에 보이는 아파트 뒤쪽에 자리 잡고 있다. 골목길로 들어서면 산자락 비탈에 들어선 향교는 정문과 누각인 청아루만 보일 뿐인데, 그 물매가 자못 가팔라 다소 위압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에 찾았을 땐 잠겨 있어서 허탕, 올해는 관리인의 배려로 돌아볼 수 있었다. 선산읍 비봉산 기슭의 선산향교 선산향교는 구미시 선산읍 비봉산 기슭에 ‘옥녀가 거문고를 타는 듯하다’는 이른바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 명당에 자리하고 있다. 물매가 급한 대지를 3단으로 조성하여 남북 축선 위에.. 2023. 2. 15.
서원과 향교 앞 송덕비의 목민관, ‘조선 귀족’이 되다 금오서원과 선산향교 앞 송덕비로 남은 ‘친일반민족행위자’ 김사철 며칠 전 선산읍 원리에 있는 금오서원(金烏書院)을 들렀다가 돌비 하나를 만났었다. 읍청루 오른쪽 담장 아래 금오서원 안내판 옆의 이 빗돌은 ‘부백김공사철송공비(府伯金公思轍頌功碑)’다. 부백(府伯), 그러니까 선산 부사 김사철(金思轍, 1847~1935)의 송덕비다. 금오서원 앞 송덕비의 주인공 선산부사 김사철 고을마다 줄지어 선 숱한 송덕비 중 하나겠거니 하고 지나쳤다가 나중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선산향교 앞에 그의 빗돌이 하나 더 있다. 1892년 7월에 세운 ‘부사 김사철 교중유혜비(校中遺惠碑)’니, 이는 그가 ‘향교에 끼친 은혜’를 기린 비다. 선산 부사로 재임할 적에 선정을 베푼데다가 향교에도 적잖은 이바지를 했다는 얘기다. 혹시나.. 2022.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