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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생중계2

프로야구 ‘올스타전’ 유감 올스타전의 ‘로마자’ 쓰기 ‘동군 : 서군’에서 ‘이스턴 : 웨스턴’으로 2013년 프로야구가 전반기를 마치고 이른바 ‘별들의 전쟁’이라는 올스타전을 치렀다. 연중 한 번뿐인 이 경기를 굳이 챙겨보지 않은 게 언제부턴지 모르겠다. 순전히 그래서였을 것이다. 외화 시리즈를 보다가 막간에 스포츠 채널로 돌렸더니 채널마다 중계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올스타팀의 이름이 이상했다. 동군, 서군이었던 팀 이름이 이스턴, 웨스턴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확인해 보니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동군·서군으로 나누었던 올스타팀은 2009년부터 이스턴·웨스턴 올스타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름이 영어로 바뀌었지만, 팀의 구성은 동서로 나뉘던 시절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롯데(부산), 삼성(대구), SK(인천), 두산(잠.. 2021. 7. 20.
[한글 이야기] ‘생음악’과 ‘라이브(Live)’ ‘생음악’은 ‘라이브(Live)’로 대체되었다 나는 한글 문서 속에 빈번하게 쓰이는 로마자를 보면서 그게 생뚱맞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어지간한 로마자도 한글로 풀어서 쓰는 를 오래 보아서일까. 나는 굳이 를 라고 쓰자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너무 한글 속에 자발없이 쓰이는 영자를 보면 기분이 개운치 않다. 그러나 ‘시대가 시대’ 아닌가. 요즘 아이들은 일상의 대화 속에 로마자를 아주 천연덕스럽게 끌고 들어와 쓴다. 아이들은 우리 세대와는 달리 ‘텔레비’나 ‘텔레비전’ 대신 ‘TV(티브이)’를, ‘컴퓨터’ 대신 ‘PC(피시)’를 즐겨 쓴다. 영어 낱말에다 ‘-하다’를 붙여서 쓰는 말도 아이들에겐 자연스럽다. ‘슬림(slim)하다’는 그예 ‘터프하다’나, ‘핸섬하다’처럼 우리말 낱말로 바뀌어 가.. 2019.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