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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2

정말! <아깝다, 학원비!> [서평]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음 교직에 오래 있으면 ‘입시전문가’인 줄 아는 사람이 꽤 많은 듯하다. 그러나 미리 말해두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과 ‘입시’는 별개다. 고등학교에 근무한 지 꽤 되지만 3학년 배정을 피해 와 사실 ‘입시’에 대해서는 나는 별로 아는 게 없다. 정 궁금해하는 사람에게는 3학년 담당 교사에게 물어보라고 미뤄 버린다. 사교육, 불안을 먹고 자란다? 굳이 입시 관련한 정보를 알려고도 하지 않다 보니 몸만 고등학교에 있지, 중학교 교사와 그리 다르지 않다. 교과 등급이나 입학사정관제, 대입 전형에 관련된 사항은 비슷하게 윤곽만 그릴 뿐 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거의 백지나 다름없다. 그러나 어쨌든 3학년은 아니었지만 지난 4년 동안 담임으로 아이들을 돌봐 왔다. 원하든 원하지 않.. 2021. 4. 1.
성적으로 줄 세우는 사회, 줄 서는 아이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의 ‘경쟁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모두 이미 알 만큼은 아는 얘기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교사는 물론, 학부모도 일찌감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언론이 필요 이상의 호들갑을 떠는 걸 바라보는 기분은 좀 씁쓸하고 겸연쩍다. 그것은 마치 이미 널리 알려진 자신의 치부를 새삼 스스로 확인해야 하는 민망함 같은 것이기도 하다. ‘성적으로 줄 세우기’? 모두 아는 이야기다 교육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남부지역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관행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는 ‘경쟁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출범 후 전주·광주·마산/창원·울산·부산·대구·안동 등 남부 7개 지역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받은, 학부모들의 ‘제보’를 통.. 2020.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