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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비로전2

스물둘에 처음 만난 가야산 해인사, 40년 만에 다시 찾다 [지각 답사기(2017.5.24.)] 법보종찰, 화엄십찰, 해인총림 가야산 해인사(海印寺)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절에 다니는 사람이 전혀 없는 집안에서 불교는 물론, 모든 종교와 무관하게 자랐지만, 어릴 적부터 귀에 익은 절집이 불국사요, 해인사였다. 불국사는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가보았지만, 해인사는 말로만 듣던 절이었다. 부모님과 동네 어른들은 단체로 버스를 ‘대절(貸切かしき: 전세의 일본식 표현)’하여 ‘합천 해인사’ 구경을 가기도 했다. 스물둘에 만난 해인사, 46년 만에 다시 찾다 초등학교에서 팔만대장경을 소장한 법보사찰이라는 걸 배우면서 해인사는 우리와 좀 더 가까워졌다. 지금도 승용차로 가도 두 시간이 넘어 걸리는 곳이니 당.. 2023. 8. 25.
불국사의 발견, 또는 재발견 길라잡이 따라 불국사 답사, 불국사의 ‘발견’ 5월 첫날에 불국사(佛國寺)를 다녀왔다. 지난 3월 첫날의 ‘대구 근대 투어’에 이은 두 번째 답삿길이었다. 훌륭한 길라잡이는 답사객의 눈을 뜨게 해 주는 법, 나는 이웃 블로거 초석이 들려주는 불국사를 기대했고 그것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불국사, 첫 아이가 말문을 튼 곳 불국사는 아마 내가 난생처음 찾은 절집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고향 주변엔 절이 드물었고, 부모님은 불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초등학교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거쳐 부산을 다녀왔으니 그때 불국사를 빼먹었을 리가 없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어릴 적 여행의 기억은 온전하지 않다. 나는 초등학교 때에 들렀던 이 절집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언제 다시 나는 불국사를 찾았던 것일까. 글쎄,.. 2019.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