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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북핵2

사드 반대 세 번째 집회, 모인 이 적다고 뜻도 작을까 어제(24일) 오후 4시부터 세 번째 ‘사드 배치 반대 구미 촛불문화제’가 집회가 ‘촛불’ 없이 역전 광장에서 열렸다. 웬 촛불문화제를 대낮에 한담, 하면서 나갔더니 예상대로 집회 장소는 썰렁했다. 참여연대 대표를 만나서 왜 시간을 대낮으로 바꿨냐니까 글쎄 말예요, 하고 그는 싱긋 웃었다. 주말 한낮에 열린 세 번째 촛불문화제 첫 집회[관련 기사 : ‘구미맘(mom)’들이 밝힌 사드(THAAD) 반대 촛불] 끝에 예고했던 두 번째 집회가 9월 10일에서 9일로 하루 앞당겨지는 걸 나만 몰랐던 모양이다. 집회를 꾸리는 단체 소속도 아니었고 참여자들의 밴드에도 들어가지 않은 데다가 굳이 날짜도 확인하지 않았던 까닭이었다. 9일 밤늦게야 퍼뜩 떠오르는 느낌이 예사롭지 않아서 구미참여연대 페이스북으로 들어가 보.. 2021. 9. 25.
“통일, 안 되었으면 좋겠어요.” ‘통일’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생각 지난달 일이다. 6·15 남북공동선언 9돌을 맞아 아이들에게 분회에서 준비한 ‘통일 사탕’을 나누어주었다. 6·15선언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단일기가 그려진 종이를 나눠준 뒤, 나중에 시간 나는 대로 ‘통일’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 보라고 했다. 막대 달린 사탕을 빨아 먹는 아이들은 즐거워 보였다. 통일은 먼 데다 어렵고, 사탕은 가깝고도 달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속으로 웃었다. 한동안 잊고 있다가 아이들에게 종이를 받아보았다. 한 줄이라도 감상을 적은 아이는 얼마 되지 않았다. 대신 제법 논리적인 의견이 많았다. 충분히 짐작한 일이긴 했지만, 나는 얼결에 따귀를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모두 14명이 의견을 적었는데 반대는 7명, 다소 유보적인.. 2021.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