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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복효근2

토란, 토란국, 토란대 수확한 토란으로 끓인 토란국과 개장에 쓸 토란대 지지난 주말에 장모님의 밭에서 토란을 수확했다. 일손도 마땅치 않은 데다가 밭 위에 쓰러진 굵직한 아까시나무에 깔려 있어 수확하지 못했던 토란이었다. 트렁크에 넣어 다니던 비상용 톱으로 그걸 잘라내고 서둘러 알줄기를 캐냈다. 씨알은 그리 굵지 않았으나 꽤 양이 많았다. 그 알줄기를 트렁크에 싣고 돌아왔다. 딸애가 젊은 애답지 않게 별식으로 토란국을 매우 즐기는 것이다. 아이는 토란 알줄기를 보더니, 반색했고 이내 그걸 손질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토란 알줄기를 잔뜩 넣고 끓인 토란국에 맛을 들인 것은 언제쯤일까. ‘토란’은 식용하는 ‘알줄기’ 토란은 천남성과의 인도·인도네시아 등 열대 원산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토란은 ‘흙 난초’[토란(土蘭)]가 아니라, ‘흙.. 2020. 11. 8.
복효근 시인 <따뜻한 외면>으로 ‘신석정문학상’ 수상 제2회 신석정문학상은 복효근 시인의 시집 복효근 시인이 ‘신석정문학상’을 수상했다. [관련 기사] 지난해의 도종환 시인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자다. [관련글 : 신석정과 신석정문학상, 그리고 도종환] 수상작은 시집 . 신인들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신석정 촛불문학상’의 수상자는 정지윤 시인. 신석정은 일반에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와 같은 감성적인 시를 쓴 이로 기억되는 시인이다. 시의 소재를 자연에서 구하고 자연에 귀의하려는 시작 태도와 동양적 자연관에 서구의 목가적 분위기를 결합한 독특한 시 세계를 보여주었다는 정도로 평가되는 시인에 대해서는 몇 해 전부터 재평가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근 미발표 유작이 공개되고 그가 남긴 참여시가 적지 않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엄혹한 일제 말기에도 친일 .. 2020.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