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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병인양요2

[선산 톺아보기 ⑦]‘주화매국’ 화강암에 새긴 척양(斥洋)의 의지 [선산 톺아보기 ⑦]구포동 구미 척화비(斥和碑) 구미 척화비는 구포동 산 52-1번지에 있다. 2020년 9월 첫 방문 때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갔지만, 찾기가 쉽지 않았다. 빗돌은 구미시 구포동의 구미 3공단에서 구미 2공단으로 넘어가는 솔뫼 고개의 도로변에 있지만 비탈에 드러나지 않게 돌아앉아 있기 때문이었다. 흥선대원군이 1871년에 서울과 전국 각지에 세운 척화비 척화비는 흥선대원군이 1871년, 서울과 전국 각지의 길가에 세우도록 한 빗돌이다. 비석에는 “서양 오랑캐가 침입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친하는 것이요, 화친을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다(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의 12자는 큰 글자로, 그 옆에 “우리 만대 자손에게 경고하노라! 병인년에 짓고 신미년에 세운다(戒我萬年子孫 .. 2022. 2. 21.
[유럽여행-파리] “흉측하게…” 죽다 살아난 파리 에펠탑 [처음 만난 유럽 ①]에펠탑과 센강, ‘구라파’에서의 첫 밤 퇴직을 기념해 아내와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가운데 불과 세 나라를 찾았을 뿐인데 뭉뚱그려 유럽이라고 말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럽이 대륙의 이름이고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이라는 경제공동체여서가 아니라 수만 리 저쪽에 존재하는 ‘낯섦’을 우리는 그렇게 줄여서 이해하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유럽(europe)을 굳이 ‘구라파(歐羅巴)’라 쓸 필요가 없는 시대다. 요즘 아이들에겐 ‘음차(音借)’ 또는 ‘음역(音譯)’으로 유럽을 그렇게 표기한 시대가 있었다는 얘기도 사족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무심코 쓰는 ‘서구(西歐)’와 ‘구미(歐美)’의 ‘구(歐)’가 바로 ‘구라파’라고 하면 아이들도 머리를 주억거린.. 2019.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