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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백선엽3

독립군 토벌부대 출신 군인은 어떻게 창군 주역이 됐나 [서평] 김효순 지음 1930년대 일제가 편제·운영한 ‘친일 토벌부대’ ‘간도특설대’가 간간이 소환되는 것은 이 부대 출신 인사의 친일 전력에 대한 논란이 벌어질 때다. 2020년에는 현충원 안장과 관련해 백선엽 전 대장의 간도특설대 이력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관련 기사 : 백선엽과 필리프 페탱, ‘구국’과 ‘반역’ 사이). 간도특설대 출신의 한국인 장교들은 일제가 세운 괴뢰 국가 만주국의 군관학교를 나와 만주군 장교로 일제가 요구하는 항일, 항 만주국 세력에 대한 이른바 ‘토벌’을 수행했다. 이들의 주 타격 대상은 연변지역을 중심으로 한 독립군 부대인 동북항일연군이었다. 마땅히 반민족적인 부역 행위자로 단죄돼야 하지만, 이들은 해방 후 귀국, 국군으로 변신해 군 간부가 돼 안락한 삶을 살았다. 독립운동.. 2021. 10. 31.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대위 ‘KBS 김인규 사장 퇴진 서명 운동’ ‘땡전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컴백한 KBS, 다시 권력 앞에 납짝 엎드리다 한때는 ‘땡전 방송’으로 전락해 국민에게 버림받았던 KBS가 ‘국민의 방송’으로 ‘컴백’한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신뢰도와 영향력 1위의 이 공영방송이 권력 앞에 납작 엎드리는 데 필요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대통령 후보의 특보를 지낸 자사 출신의 사장이 부임한 이래 KBS는 그간 회복한 국민의 신뢰를 아주 간단히 까먹어 가고 있다. 평판을 얻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정작 그것을 잃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사람뿐 아니라 조직에도 고스란히 해당하는 얘기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도청 의혹’ 문제는 사실로 확인되면 KBS의 존립 기반을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음모인지 아닌지는 나로선.. 2021. 7. 18.
백선엽과 필리프 페탱, ‘구국’과 ‘반역’ 사이 백선엽 현충원 안장 관련 논란... ‘국가반역자’를 기리지 않는 프랑스 최근 한국전쟁의 ‘영웅’이면서 ‘친일반민족행위자’이기도 한 백선엽(1920~ ) 예비역 대장과 관련 뉴스가 뜨겁다. 언론이 올해 100세가 된 백 대장을 불러낸 것은 그가 사망하게 되면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찬반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기 때문이다. ‘친일반민족행위자’와 ‘한국전쟁 영웅’ 사이 한국전쟁 초기 전세를 뒤집은 ‘낙동강 다부동 전투(1950)’를 비롯하여 ‘평양전투(1950)’와 ‘중공군 춘계공세(1951) 저지’ 등 여러 차례 승전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두 차례나 받은 백선엽에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자격은 충분하다. 그가 이명박 정부 때 우리나라 최초의 ‘명예 원수’로 추대될 뻔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2020.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