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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백석2

① 입춘, 봄이 멀지 않았다 입춘, 24절기와 봄의 절기 시작 2월 4일(2019년 기준, 2024년도 같음)은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정월(正月)의 첫 번째 절기니 24절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입춘은 대한(大寒, 1.20.)과 우수(雨水, 2.19.) 사이에 드는데 이때를 즈음하여 설날이 온다. 올해는 다음날인 5일(2024년은 10일)이 설날이다. 입춘(정월의 첫 절기, 2월 4일) 입춘은 음력으로는 섣달(12월)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한다. 양력에 비교하면 음력이 부정확하다는 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러한 음력을 보완하기 위하여 윤달을 둔 윤년이 있다. 윤달이 들어있는 해에는 반드시 섣달과 정월에 입춘이 거듭 들게 된다. 이러한 경우를 복입춘(複立春), 또는 재봉춘(再逢春)이라고 한다. 입춘의 기후는 ‘동풍이 불.. 2024. 2. 3.
백장청규(百丈淸規)를 지키는 비구니의 수행처 청도 호거산(虎踞山) 운문사(雲門寺) 기행 운문사는 청도에 있다. 이 진술은 한 마디로 ‘뜬금없다’. 그러나 그 진술은 내게 ‘조계사는 서울에 있다’는 진술과는 전혀 다른 뜻으로 이해된다. 그것은 마음만 먹으면 금방 달려갈 수 있는 두 시간 이내의 거리에, 그것도 같은 경상북도 안에 있다는 전제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 전제 안에는 그런데도 내가 아직 운문사를 찾지 못했다는 사실도 물론 포함된다. 처음 찾은 운문사 정작 가보지 못한 절집인데도 운문사는 내게 ‘비구니 사찰’이라는 이미지로만 떠오른다. ‘구름의 문[운문(雲門)]’이라는 이름이 주는 울림도 예사롭지 않다. 나는 늘 운문사를 생각하면 ‘파르라니 깎은 머리’,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운 ‘두 볼’의 여승들의 수행 정진과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2019.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