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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문화2

[시골 사람 서울 나들이 ②]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모네와 피카소를 만나다 (국립미술관 과천관) 관람기 서울이 “모든 욕망의 집결지”(김승옥 단편소설 ‘서울, 1964년 겨울’)라 함은 서울이 그 욕망의 해소가 가능한 공간과 시설을 품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탐욕과 향락으로 이어지는 저열한 욕망 따위는 내버려 두자. 시민들은 일상의 권역 안에 자리 잡은 박물관, 미술관, 극장, 음악관, 그리고 각종 기념관 등에서 손쉽게 문화·예술·여가를 즐길 수 있다. ‘도민’이나, ‘군민’, 또는 소도시의 ‘유사(?) 시민’으로 불리는 지방 사람들은 도시에 그런 편익 시설이 있다는 걸 쉽게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미술관과 국립극장… 시골 사람의 서울 문화생활 맛보기 서울에 드나들면서 아들애의 집에 묵을 수 있게 되자 나는 먼저 종묘와 창덕궁 등 가 보지 못한 고궁을 둘러보았었다. 올해 .. 2022. 10. 19.
선물 ‘선물’ 이야기 아침에 미역국을 먹었다. 일요일인데도 아내가 부산스럽게 움직이더니 더덕구이와 갈치자반이 상에 올랐다. 잠이 덜 깬 딸애가 밥상머리에 앉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고, 곧 서울에서 아들 녀석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이른바 ‘귀가 빠진 날’인 것이다. 선물은 생략이다. 아내가 선물 사러 나가자고 여러 번 권했지만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시험 준비 중인 딸애는 따로 선물을 준비할 여유가 없었던 듯했고, 아들애는 전화로 제 어미에게 대신 선물을 준비하라 이른 모양인데, 내가 선물 얘기를 잘라버린 것이다. 나나 아내는 여전히 선물 문화에는 익숙하지 않다. 지난 5월(어버이날)에는 딸애가 카네이션 바구니를, 군에 있던 아들 녀석이 ‘군사우편’을 보내왔었다. 오후에는 외출에서 돌아온 딸애가 선물 상자 하나.. 2021.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