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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문경2

마지막 4개 섬, 경북에도 ‘무상급식’ 물결 미시행 4개 지역도 내년부터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키로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무상급식의 섬’으로 남아 있던 경상북도 시 지역에서도 내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되게 되었다. 군 지역에 이어 경북의 대다수 시 지역의 무상급식 계획에서 유독 4개 시 지역만이 빠진다는 게 알려진 것은 지난달 말께다. 마지막 섬 4개 시, 결국 여론에 굴복 전국에서 다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지 않겠다는 간 큰 결정을 한 곳은 구미, 상주, 영주, 문경시였다. 이들은 대체로 저소득층 우선 지원(상주·문경), 일부 학년 지원(구미·영주) 등으로 무상급식 흉내만 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들 지역의 급식 지원 계획이 여론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지역 시민사회.. 2021. 12. 8.
문명의 철길 위에 펼쳐지는 ‘슬로우’ 바이크 [여행] 강원도 정선 레일바이크 탑승기 철길을 걸어 보았는가. 흔히들 ‘영원한 평행선’이라는 진부한 비유로 기억되는 기찻길을. 19세기의 마지막 해에 태어나 굉음을 지르며 들판을 달려오는 기차를 사람들은 ‘쇠말[철마(鐵馬)]’이라고 불렀다. 여전히 봉건 시대의 질곡을 채 빠져나오지 못한 시기에 그것은 마치 이후 물 밀듯 들어온 낯선 문명의 전초병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기관차는 증기에서 디젤로, 그리고 전기로 가파르게 발전해 왔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기차가 철로를 따라 달리고 역에서만 선다’라는 점이다. 그래서일까. 기차는 ‘떠남’의 의미를 매우 분명하게 드러내 주는 운송 수단이다. 평행으로 이어져 소실점 저편으로 사라져 가는 철길은 ‘부재’의 의미를 새삼 환기해 주는 것이다. 기차여행이 버스나 승용차.. 2020.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