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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모전석탑2

들판에 외로이 선 삼층석탑, 그가 건너온 세월 천 년 [선산 톺아보기 ⑪] 해평면 낙산리 삼층석탑 *PC에서는 가로형 사진은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 이미지로 볼 수 있음. 해평면 낙산리 837-4번지 소재 낙산리 삼층석탑은 남북국시대 통일신라(676~935)의 전형적인 3층 석조 불탑이다. 구미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탑은 도리사 석탑과 함께 이 낙산리 탑, 둘뿐이다.(죽장리 오층석탑은 국보) 높이는 7.15m로 탑의 규모로는 작지는 않다. 탑은 낙산리 고분군(사적 제 336호)의 동남쪽의 낙산1리 마을회관의 남쪽 논 가운데 있다. 주변에는 석탑을 빼면 다른 유구(遺構 :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 따위를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잔존물)가 없다. 그러나 경작지에서 연꽃무늬가 새겨진 막새기와[와당(瓦當)]를 비롯하여 기와 조.. 2022. 5. 22.
소멸의 시간을 건넌 돌탑들 [안동의 탑 이야기 ②] 의성 지역 탑 기행 [안동의 탑 이야기 ①]저 혼자 서 있는 탑들 [안동의 탑 이야기 ③]‘국보 맞아?’ 잊히고 있는 우리 돌탑들 [안동의 탑 이야기 ④]천년 고탑(古塔)에 서린 세월과 역사를 되짚다 절집의 금당 앞에 자리 잡지 못하고 저 혼자 서 있는 불탑은 외로워 보인다. 옛 절터가 희미하게나마 남아 그 절의 이름을 자랑처럼 달고 선 탑들은 그래도 덜 쓸쓸해 뵌다. 그러나 어디에도 절이 있었던 흔적 따위를 찾을 수 없는 산기슭이나 호젓한 빈터에서 제 그림자를 의지하고 선 탑의 모습에서 소멸의 시간과 그 유장한 흐름이 얼핏 느껴진다. 바람 부는 경주 황룡사지에서 널찍한 금당과 목탑 터, 거대한 주춧돌을 바라보는 답사객들을 압도하는 것은 바로 그 같은 시간과 역사의 무게이다. 기.. 2019.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