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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명예퇴직3

왜 그들은 일터 ‘KBS’를 떠나고자 하는가 KBS 베테랑 언론인들 ‘줄 퇴사’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유튜브 꼭지인 ‘언론어때’(2024.3.1.)는 최근 한국방송(KBS)에서 시행하는 특별명예퇴직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직원이 퇴직을 신청하여 지난 29일 자로 면직되었다고 전했다. 모두 87명의 희망자 중 52명의 기자와 PD 등 방송직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 가운데에는 시청자들과 익숙한 얼굴도 많다고 했다. [관련 방송 : KBS 명예퇴직에서 정세진 아나운서, 박종훈 기자 등 베테랑 언론인들 퇴사……] KBS 기자 아나운서들 줄 퇴사 ‘9시 뉴스’ 앵커와 ‘저널리즘 토크쇼 제이(J)’를 진행하면서 27년간 KBS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정세진 아나운서를 비롯하여, 기자 중에는 유튜브 채널 ‘경제 한방’을 진행했던 박종은.. 2024. 3. 5.
교사, 학교를 떠나다 명퇴로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 그저께 교장 선생이 정년으로 학교를 떠났다. 교장 퇴임은 전입하고 두 번째다. 이태 전의 전임 교장은 명예퇴직했다. 초임 시절의 두 학교를 빼면 여섯 군데 학교에서 연례 행사처럼 교장의 퇴임이 있었다. 한 학교에서 거푸 교장이 퇴임하는 경우는 여기까지 모두 세 곳이다. “가는 학교마다 교장을 퇴임시킨다”라고 농을 할 만하다. 그러나 50대 중반쯤에 교장이 되면 4년 임기를 연임하기가 쉽지 않으니, 학교마다 3~4년에 한 번씩 교장이 퇴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장의 ‘정년 퇴임식’ 전후 요즘은 예전과 달리 공식 퇴임식을 갖지 않고 떠나는 이들이 많다. 전임 교장도 약식으로 행사를 치렀고, 그 앞뒤 평교사 몇 분의 정년과 명예 퇴임은 공식 행사조차 갖지 .. 2022. 9. 1.
교사의 ‘격려’와 ‘질책’ 사이 교사의 ‘격려’와 ‘질책’은 어떻게 학생에게 다가가는가 두어 주일 전에 옛 제자가 안부를 전해 왔다. 인근에 사는 이 군인데 날 만나고 싶어 한다는 제 선배 정 군과 함께 들르겠단다. 정 군은 제자는 아니고, 이 군이 졸업 후 활동했던 지역 풍물 놀이패의 일원이었다. 빗속에 두 친구가 왔다. 나는 이 친구들을 삼겹살을 잘하는 동네 음식점으로 데려갔다. 3년, 혹은 20년 만의 해후 두어 해만인데도 이 군은 꽤 변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꽤 나이 들어 보이는 데다 고개를 숙이는데 정수리가 훤하다. 동행한 정군도 머리숱은 괜찮은데 역시 정수리 쪽이 듬성듬성하다. 마흔넷과 마흔여섯. 그럴 나이지만, 이 사람들이 벌써 머리가 이리 빠져서 어떡하노, 나는 농을 걸었다. “오랜만이야. 잘 왔어. 잘 지냈지?” “선.. 2020.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