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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맨발 걷기4

요즘 ‘축구공은 흔하다’ 초·중학교 운동장에 굴러다니는 축구공, 혹은 ‘풍요’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요즘 아침저녁에 인근 초등학교나 우리 동네의 중학교 운동장을 찾아 맨발로 걷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에는 볕이 따스한 한낮에 가지만, 평일에는 일과 시간을 피해 그 전후에 찾는다.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거나, 아이들이 하교한 빈 학교의 운동장 가장자리를 따라 나는 10~20바퀴쯤 돈다. 초·중학교 운동장 여기저기의 축구공 한 바퀴 도는 데 평균 3분이 걸리니 마치면 30~60분이 지난다. 학교 운동장이어서 곳곳에 아이들의 흔적이 엿보이는데, 급이 달라도 두 학교에 모두 공통되는 게 축구 골대나 운동장 가장자리 화단 같은 데에 놔둔 축구공이 두어 .. 2023. 10. 27.
[맨발 걷기] ③ 목표는 맨발 걷기를 이어가며 ‘겨울나기’ 샛강에도 맨발 걷기 황톳길이 생겼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바야흐로 ‘맨발 걷기’는 전국에서 가히 열풍 수준인 듯하다. 유행 따위에 잘 휩쓸리지 않는 편인 나도 맨발 걷기를 시작한 지 어느새 석 달이 가까워졌으니 말이다. 물론 내가 맨발 걷기에 열심인 것은 그게 내 몸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느껴서다.[관련 글 : ‘맨발 걷기’, 혹은 ‘접지(earthing)’를 시작하다] 일시적 몸의 변화에 섣불리 환호하거나 일희일비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건 안다. 적어도 어떤 증상이 유의미한 변화로 인정받으려면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 내가 서둘러 ‘좋다, 나쁘다’를 말하길 조심스러워하면서 ‘일단’이라는 단서를 붙이는.. 2023. 10. 18.
손가락 관절 ‘통증’이 가시고 있다 [맨발 걷기] ② 접지 한 달의 변화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맨발 걷기는 지난 8월 29일로 한 달을 꽉 채웠다. 그간 빼먹은 날은 장맛비가 내렸거나 긴한 볼일로 집을 비운 날 등 엿새에 그쳤다. 지난해 12월에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이래 특별한 일이 없으면 운동을 쉬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걸 지키기는 그리 어렵진 않았었다. [관련 글 : ‘맨발 걷기’, 혹은 ‘접지(earthing)’를 시작하다] 어차피 맨발로 걷지 않아도 하루 한 시간은 마실 가듯 이웃 마을을 다녀오곤 하니, 맨발 걷기는 가욋일이 아니라, 늘 하던 걷기에서 신발을 벗었을 뿐, 생판 다른 운동은 아니었다. 또 한 시간쯤 걸리던 걷기가 맨발 걷기 1시간 외에 학교 운.. 2023. 9. 3.
‘맨발 걷기’, 혹은 ‘접지(earthing)’를 시작하다 [맨발 걷기] ① 맨발로 걷기, 입문 열흘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보름 전쯤, 아내와 함께 아침 운동을 다녀오는 길, 동네의 초등학교 옆을 지날 때였다. 운동장 안에 트랙을 도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이들은 반쯤은 맨발이었다. 교문 안쪽으로 들어서니 운동장 가녘에 “맨발로 느끼는 땅의 속삭임”이라는 제목 아래 ‘맨발 걷기의 이로운 점’, ‘맨발 걷기장 이용 방법’ 따위가 적힌 안내판이 서 있었다. 2019년 1월, 모임에서 수십 년 만에 만난 후배 여교사로부터 맨발 걷기를 권유받았는데, 나는 그냥 그런가 하고 받아넘기고 말았다. ‘맨발 걷기’는 이름만 들어본 게 고작이라 나는 그게 달리기나 등산 같은 운동 방법일 거라고 여긴 것이다. 그리고.. 2023.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