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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매학정2

해동초성이 시서(詩書)를 즐기던 ‘매와 학’의 정자 [선산 톺아보기 ⑰] 고아읍 예강리 매학정 일원(梅鶴亭一圓)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구미시 해평면에서 고아읍으로 들어오려고 낙동강 다리 숭선대교를 건너면 오른쪽 강변 나지막한 산비탈에 팔작지붕의 정자 하나가 보인다. 매학정(梅鶴亭).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정자라 싶으면서도 워낙 산뜻한 모습이 그리 유서 깊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었다. 고아읍 예강리 매학정은 고산 황기로 유적 2012년에 구미로 옮겼지만, 이듬해 3월이 되어서, 해평 쌍암고택에 다녀오는 길에 처음 그 정자를 찾은 것은 그래서였을 것이다. 문화재 안내판에 고산 황기로(1521~1575 이후)의 유적이라고 씌어 있었지만, 나는 그를 알지 못했다. 하고 많은 선비 중 한 사람이겠거.. 2022. 9. 17.
금오산 둘레길 돌면서 해동초성의 ‘초서’를 만나는 법 [전시] 구미성리학역사관 특별기획전 “매학(梅鶴)을 벗 삼아 펼친 붓 나래” 구미성리학역사관의 특별기획전 “고산(孤山) 황기로 탄생 500주년 기념 – 매학(梅鶴)을 벗 삼아 펼친 붓 나래”에 들른 것은 우연이었다. 아내와 함께 역사관 앞 금오지(金烏池) 둘레길을 돌다가 역사관 앞을 지나는데 전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눈에 띄어서였다. 고산 황기로(1521~1567)는 9년 전 구미에 옮겨와 인근 문화재를 찾아 나선 길에 처음 만난 매학정(梅鶴亭)의 주인이다. 고산은 낙동강 강변 언덕 아래 정자를 짓고 자연을 벗하며 ‘글씨와 술’로 일생을 보냈다. 아호인 ‘고산’과 ‘매학정’은 중국 서호(西湖) 고산(孤山)에 매화를 심고 학을 길러 ‘매처학자(梅妻鶴子)’로 불리며 처사(處士)로 살았던 북송의 은둔 시인 임포.. 2021.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