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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만평2

토사구팽, 개를 버리는 건 주인이 아니라 ‘국민’이다 MB정부의 우경화 (누리꾼들의 ‘광고 불매운동에 대한 억지 수사’, ‘에버랜드 무죄’ 판결, ‘PD수첩 수사’, ‘KBS 사장 수사’ 등) 코드, 편 가름을 위한 ‘정치적 표지’? 이른바 ‘코드’ 타령은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과 돌연 투사로 변신한 조중동이 합창하던 일종의 트렌드(?)였다. 정권의 인사가 비슷한 정치적 이념이나 철학을 가진 사람들을 등용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데 붙인 비난의 딱지였다. ‘코드(code)’의 백과사전적 정의(“통신에서 글자·단어·구절과 같은 한 단위의 정보를 그에 상당하는 임의로 선택된 어구로 바꾸는 데 사용하는 일정한 규칙”)에 비기면 그것은 지극히 정치적인 뜻인 셈이다. 민주주의가 정당정치를 통해 구현되고, 집권 정당이 자신의 국정 철학을 펴는 데.. 2022. 8. 24.
다시 ‘완장’을 생각한다 만만찮은 권력의 상징 ‘완장’ 난데없이 ‘완장’이 일종의 유행어처럼 쓰이게 된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의 일인 듯하다. 정권 교체기라면 ‘권력의 이동’이란 상식이다. 그런데도 현 정부 들어 뜬금없이 ‘완장’이란 낱말이 쓰이게 된 맥락은 좀 ‘거시기’하다. 권력을 장악한 정당이 정무직을 나누어 챙기는 것은 일종의 ‘전리품 배당’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걸 나무랄 수만은 없다. 그러나 그런 ‘자리를 챙겨주기’ 위하여 법적으로 임기가 남은 전 정권 인사를 우격다짐으로 밀어내는 것은 ‘순리’가 아니다. ‘완장’ 소동, 권력 이동기의 서글픈 소극 KBS 정연주 사장도 그렇지만, 현 정부 집권 이래,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에서 위와 같은 사례가 잦았다. 유인촌 장관이 그 ‘기관장 해임’에 앞장서면서 이른바 ‘완장.. 202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