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드라마4

[오늘] 허준, <동의보감(東醫寶鑑)> 25권 완성하다 [역사 공부 ‘오늘’] 1610년 8월 6일, 허준 의서 완성 1610년(광해군 2년) 8월 6일(음력, 양력으로 9월 22일), 민족 의학을 정립시키는 대역사(大役事)에 매진해 온 허준(許浚, 1546∼1615)이 마침내 25권에 이르는 방대한 의서를 완성하였다. 왕명으로 한나라 때에 체계화된 한의학을 중심으로 동방 의학을 집대성하고자 한 저술에 착수한 지 14년 만이었다. 애당초 이 책은 1596년 선조의 왕명으로 내의원(內醫院)에 편찬국을 두고 허준을 비롯하여 어의(御醫) 양예수, 이명원, 김응탁, 정예남 등과 민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의(儒醫) 정작 등 5인이 공동으로 편찬 작업에 참여했다. 양예수는 당대의 신의(神醫)로 평가받은 어의였고, 정작은 민간의 도교적 양생술의 대가였다. 이들은 초.. 2023. 8. 6.
<반짝반짝 빛나는>, ‘피의 비밀’과 ‘인생 역전’ 드라마 ‘피의 비밀’을 다룬 이야기의 ‘원조’라면 단연 ‘오이디푸스 신화’다. 스스로 부왕 라이오스를 죽이고 어머니 이오카스테와 결혼하여 두 아들과 두 딸을 낳은 오이디푸스 이야기는 ‘근친결혼’과 ‘운명’에 대한 가장 비극적인 서사다. 자신에게 내려진 ‘저주의 신탁(神託)’이 실현되었음을 안 오이디푸스는 자기 눈을 찔러 소경이 되어 고행과 유랑의 삶을 선택한다. 그것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능멸한 인간 오이디푸스의 참회 방식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신화다. 어차피 비극적 결말을 예비하고 있었던 이야기라는 말이다. 안방극장의 ‘신화’, ‘피의 비밀’ 우리 안방극장에서 맹위를 떨치는 ‘피의 비밀’은 어떨까. 글쎄, 드라마를 줄줄이 꿰고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단정해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체로 드라마의 .. 2022. 5. 10.
드라마 <골든타임>의 현실과 비현실 드라마 에서 다루는 현실과 ‘비현실’ 텔레비전은 아침부터 한밤까지 드라마로 지새운다. 오죽하면 드라마 공화국이란 표현까지 등장했겠는가. 공중파마다 밤낮으로 내보내는 일일드라마는 ‘기하(幾何)’이며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 등의 이른바 ‘미니 시리즈’는 또 기하인가. 공중파에서부터 케이블 방송까지 드라마는 차고 넘친다.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드는 의문, 왜 우리는 그렇게 드라마에 집착할까. 자기 삶이 지나치게 평범해서 늘 극적인 삶을 그리워하는 것일까. 이른바 ‘막장 드라마’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된 것도 따지고 보면 그런 극적 신파로 아롱진 삶에 대한 동경 때문은 아닐까. 드라마는 즐겁다, ‘본방 사수’의 드라마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요즘은 나도 드라마에 슬슬 취미를 .. 2021. 8. 15.
‘노화’가 슬슬 두려워지는가 몸으로 느끼는 ‘노화’, 그리고 드라마 텔레비전 드라마를 ‘안 본 지 꽤 되었다’라고 쓰다가 헤아려보니 반드시 그런 게 아니다. 이른바 ‘본방을 사수’한 드라마는 ()과 () 정도였던 것 같다고 쓰는데 다시 얼마 전에 이성민이 주연한 () 역시 거기 포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드라마 선호’가 노화의 증거? 딸애가 서울에 있는 제 남동생에게 내 근황을 전했더니 녀석이 그랬단다. 아버지께서 드라마를 즐기시는 것 같은데 그건 노화나 여성화의 한 증상일 수 있다고. 그럴 수 있겠다. 그래서 나는 요즘 ‘드라마를 즐겨 본다’라고 쓰는 게 훨씬 사실에 가까울지 모르겠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 일부러 텔레비전을 피하지 않는 이상, 딸애가 ‘드라마의 여제(女帝)’라 부르는 아내와 생활하면서 드라마를 아주 안 .. 2020.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