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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돌담길2

군위 한밤마을의 돌담길 경북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아름다운 돌담길 군위의 지보사를 돌아 나와 한밤마을로 향하는 길은 의성군 금성면을 지나게 된다. 행정 명칭이야 금성(金城)이지만, 사람들에게는 탑리(塔里)로 더 잘 알려진 고장이다. 안동 조탑리(造塔里)처럼 이곳도 탑을 중심에 두고 땅이름을 지어 부른 듯하다. 조탑리의 탑이 전탑(塼塔)인 대신 이 마을의 탑은 모전(摸塼) 석탑이다. 사진이나 한 장 찍자고 들렀는데 아뿔싸, 탑은 바야흐로 보수 중이었다. 보수용 비계(飛階) 안에 갇힌 탑의 모습 몇 장을 사진기에 담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군위군 부계면에는 이른바 ‘제2 석굴암’으로 알려진 삼존석굴(국보 제109호)과 통일신라 유물인 대율사 석불입상(보물 제988호)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찾는 곳은 대율리(大栗里), 일제.. 2022. 1. 16.
문화재등록 거부한 ‘겁 없는’ 촌부들, 누구야? 경북 군위 한밤마을 주민들의 돌담길 보전하는 방법 지방자치가 자릴 잡으면서 지자체들의 관광자원 개발은 바야흐로 백화제방 시대를 맞은 감이 있다. 지자체들은 빤한 재정을 도울 ‘백기사’로 관광 수입을 겨냥한다.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비슷한 포맷의 축제가 겹치는 것이나, 관광객을 끌 만한 ‘거리’만 있으면 기를 쓰고 관련 스토리텔링에 골몰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문화재등록’을 거부한 한밤마을 사람들 그런 상황에서 집집이 오래된 돌담으로 둘러싸인 유서 깊은 마을이 문화재 등록을 거부했다면 뉴스가 될 만하지 않은가. 그것도 마을 주민들이 투표로 부결시킨 것이라면 이들의 뜻과 의지는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다. ‘관’이 권하는 일을 깨끗이 물리친 이 ‘민’이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한밤마을 사람.. 2019.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