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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독립운동의 성지2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말을 잃었다 시민과 교사들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규탄 공동 기자회견’ 한동안 바빴다. 여든셋 장모님이 떠나는 먼 길을 배웅해야 했고, 이런저런 일 때문에 곁을 돌아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어제에야 겨우 정신을 가다듬었다. 자정 넘어 날아온 텔레그램으로 이웃 시군에 사는 명퇴 동료가 보낸 메시지가 허탈했다. 친구가 말한 ‘거기’는 안동시청 앞에서 시민들과 교사들이 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규탄 공동 기자회견’이다. 나는 그에게 물어서 그런 행사가 있었다는 걸 알았다. 이 기자회견에 나온 이들 가운데 퇴직한 선배, 동료 교사들도 눈에 띄었다. 시민과 교사들이 굳이 안동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유가 있다. 안동은 시청에 걸린 현판(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에서 나타나듯 ‘항일투쟁 독립운동의 성지’이기 때문이다. .. 2021. 10. 24.
안동독립운동기념관 둘러보기 ‘독립운동의 본향’, 안동에 ‘독립운동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안동시의 시정 구호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인 것처럼 일제하 독립투쟁과 관련해 안동은 자신을 ‘독립운동의 성지’, ‘독립운동의 본향(本鄕)’이라고 매긴다. ‘성지’나 ‘본향’이란 표현은 그것을 떠받치는 만만찮은 역사와 인물을 갖지 않고는 쉽사리 하기 어려운 자부고 긍지다. 안동은 항일 의병의 효시랄 수 있는 갑오의병(1894)의 발상지요, 1905년 이후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10명을 낳은 고장이다. (전국 66 명) 안동은 갑오 이후 1945년 안동농림학교 학생 항일운동에 이르기까지 51년 동안 쉼 없는 독립투쟁을 전개하여 단일 시군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 유공 포상자(310여 명, 포상받지 못한 이를 포함.. 2021.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