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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대통령 선거2

18대 대선 다음 날 아침에 제18대 대통령선거 다음날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선거일 저녁에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서 나는 우리가 부질없는 희망의 덫에 갇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예측 결과가 있었지만 나는 8시쯤 자리에 들었다. 부질없음에 다시 부질없음을 더할 일은 없는 것이었다. 까무룩 선잠에 빠져 있다가 10시쯤 깨어보니 이미 예측은 사실이 되어 있었다. 딸애는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아내는 무심한 표정으로 텔레비전 화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스마트폰으로 뉴스 몇 개를 읽다가 아내와 함께 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간신문의 선거 관련 기사를 나는 건성건성 넘겼다. 승패가 갈리고 나면 이런저런 관전평, 승부를 가른 원인 분석이 넘친다. 하나같이 날카롭고 논리적인 분석 기사다. 마지막 면에 실린 곽병찬 논설위.. 2021. 12. 20.
문재인 헌정 광고, ‘못다 한 꿈의 성찰’ 문재인 헌정 광고에 담긴 주권자의 꿈 정치인에 대한 광고가 시작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부터인 듯하다. 그의 비극적인 죽음이 불러일으킨 슬픔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장례를 전후해 지지자와 일반 국민이 진보 일간지 등에 추모 광고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관련 글 바로 가기] 이들 광고의 주체는 주로 시민들이었다. 베이스볼파크와 MLB파크 회원들, 82cook,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 DVD 프라임 등의 동호인 모임이 주축이 된 이들 시민이 마련한 광고는 기왕의 정치광고와는 다른 매우 감성적이고 세련된 언술로 대중에게 다가갔다. “당신이 다시 태어나 바보 대통령이 또 한 번 된다면, 나는 다시 태어나 그 나라의 행복한 국민이 되겠습니다.” 고인이 다시 태어나 ‘바보 대통령’이 된다면 그 나라의 .. 2021.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