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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농성2

아빠 용돈을 걱정하는 13살 딸, 눈물겹다 [서평]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지회의 “해고는 살인이다”는 문장이 노동자가 맞닥뜨린 참담한 현실을 규정하는 명제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쌍용자동차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이후부터로 기억된다. 실제로 쌍용자동차 2600여 명의 희망퇴직자와 정리 해고자 가운데 2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으로 숨졌다. 해고는 단순히 당사자가 직업을 잃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은 물론 그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다. 일상의 평화와 가정의 단란함을 빼앗긴 해고자들은 자기 삶을 스스로 마감하거나 돌연 찾아온 질병에 희생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든지 문자 한 통으로도 해고를 통보할 수 있는 비정규직이 1천만에 육박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지금 한국은 아이들 장래 희망이 ‘정규직’인 세상, 해고는 정규직에게는 .. 2021. 7. 24.
“삼성 ‘대체재’ LG 제품, 이제 더는 사지 않겠다” LG의 청소노동자와 계약 해지, 불매운동에 동참하려는 까닭 새해 벽두에 노동자들이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엘지(LG)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어딘가 했더니 여의도에 있는 ‘트윈타워’다. 한때 해마다 여의도 집회로 가는 전세 버스 속에서 늘 건너다보았던 지상 34층짜리 ‘쌍둥이 빌딩’에서 지금 용역업체의 계약해지에 반발하며 청소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단다. 보도에 따르면 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여 명은 지난해 12월 말 계약이 해지되었다. 건물 관리 회사인 엘지 계열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용역업체인 지수아이앤씨와의 계약을 종료하면서다. 정부 지침은 원청의 용역업체가 바뀌더라도 고용을 승계하도록 권고하는 것인데도, 노동자들은 졸지에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노동자 가운데 30여 명은 계약해지에 항의하며 .. 2021.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