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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노랫말2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 어린이날 노래의 노랫말 ‘한국 동요의 아버지’ 윤석중 선생이 쓴 ‘어린이날 노래’ 가사“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린이날 노래를 오랜만에 듣는다. 초등학교 다닐 때 이 노래를 자주 부르지 않은 것은 역시 기념일 노래여서일 것이다. 이 노래를 처음 배우게 된 게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이었던 듯하다. 거의 60년 전의 일인데도 나는 노랫말이 참 멋지다고 느꼈던 것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노랫말로 기억되는 ‘어린이날 노래’, 정인보의 4대 국경일 노래 지금에서야 그 노래가 ‘7·5조의 변형’임을 단박에 알아보지만, 당시에 초등학생이 정형률 같은 운율이나 시적 리듬 따위를 알았을 리는 없다. 당연히 그 외형률이 마음에 느껴져서 그렇게 평가하.. 2024. 4. 25.
“꽃잎처럼 향기로운 입술”, 정훈희의 ‘마음은 집시’ 70년대 칸초네 번안곡 ‘마음은 집시’ 어제 의성의 벗에게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마음은 집시’라는 옛 노래를 들었다. 70년대 초반, 고등학교 시절에 유행했던 노래였는데 뜻밖에 그것은 정훈희의 목소리였다. 나는 칸초네 번안곡인 그 노래를 이용복의 높고 가느다랗고 떨리는 목소리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용복의 부른 기억 속의 노래에 비기면 정훈희의 그것은 밋밋하고 단조로웠다. 그러나 무언가 갈증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나는 그 노래를 다시 한번 반복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운전하는 내내 그걸 되풀이해 듣고 있었다. 익숙한 가락인데도 매번 새롭게 들려오는 노랫말도 마음에 감겨왔다. 70년대 칸초네 번안곡 ‘마음은 집시’ 정훈희는 매우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가수다. 감미롭다고 할 만한, 가늘지만 높지는 않은.. 2021.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