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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노고단2

약속한 지 20년 만에 지리산 ‘노고단’에 오르다 [지리산자락 지각 답사기] ② 지리산 노고단(老姑壇)) *PC에서는 가로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지리산 산행 지리산은 젊을 때 두어 차례 올랐었다. 백무동에서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에 이르는 코스로 처음 올랐고, 중산리에서 천왕봉에 올라 거꾸로 장터목-백무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오른 게 두 번째다. 첫 등정 때는 남학교에 근무할 땐데, 고2 제자 두 명과 올랐고, 두 번째 동행은 교육 운동을 함께하던 동료들이었다. 모두에 ‘두어 차례’라 쓴 것은 한 차례쯤 더 올랐다고 생각해서인데, 그 한 차례가 잘 기억나지 않는 거로 보아, 그게 내 생각에 그친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내가 지리산에 오른 것은 모두 30대 때다. 대체로 사람들은 대학 시절에 지리산에 오르곤 .. 2022. 7. 21.
그 숲길, ‘순정(純精)’의 단풍을 잊지 못하리 [여행] 팔공산 단풍길 순례 가을에 나뭇잎이 붉거나 노랗게 물드는 현상, 단풍(丹楓)은 가을의 관습적 표지다. 사람들은 ‘꽃소식[화신(花信)]’으로 오는 봄의 추이를 짚듯 첫 단풍의 시기로 가을을 가늠하는 것이다. 새봄의 꽃소식은 북으로 올라오지만, 단풍은 온 산을 발갛게 물들이며 남으로 내려온다. 단풍은 나뭇잎이 더는 활동하지 않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잎이 활동을 멈추면 엽록소가 파괴되고 자가분해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안토시아닌이라는 화학물질이 단풍의 빛깔을 결정한다. 안토시아닌이 생성되는 종은 붉은색 또는 갈색 계열의 단풍이, 안토시아닌이 생성되지 않는 종은 엽록소의 녹색에 가려 보이지 않던, 잎 자체에 들어 있는 노란빛 색소들이 나타나게 되어 노란 단풍이 드는 것이다. 보통 하루 최저 기.. 2019.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