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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난쏘공2

“난쟁이와 한편” 작가 조세희 잠들다 의 조세희(1942~2022) 작가가 25일 저녁 7시께 80세를 일기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난 4월 코로나로 의식을 잃은 뒤 회복하지 못해 마지막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고 한다. 오늘 새벽에 스마트폰에 뜬 뉴스로 선생의 부음을 확인했다. 아내에게 이야기하니 때 되면 가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돌아가시기엔 좀 이르지 않으냐고 말꼬리를 흐렸다. 1978년 펴낸 , 2017년에는 300쇄 작가는 1965년 신춘문예에 단편 ‘돛대 없는 장선(葬船)’이 당선해 등단했으나 10여 년 동안 작품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1975년 ‘난쟁이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한 이후, ‘뫼비우스의 띠’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등 연작 12편을 묶어 1978년.. 2022. 12. 26.
줄여 쓰기- ‘난쏘공’에서 ‘열폭’까지 ‘생선’이 ‘생일선물’이라고? 동료 여교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중학교 3학년짜리 아들 녀석이 ‘생선’을 사러 나간다고 해서 물었다. ‘웬 생선이냐’고 했더니 아이는 심드렁하게 받더란다. “아니, 친구 ‘생일 선물’ 말이야…….” 그걸 세대차로 돌릴 일이냐고 동료는 투덜댔다. 긴 이름을 줄여서 부르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언어 경제’의 원칙에 부합할뿐더러 사람들 사이에 두루 쓰이는 줄임말을 통해 사회적 동질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애당초 줄여 쓰기는 한자어에 일반적이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을 ‘한국’이라고 줄여 읽고, ‘한국전력’을 ‘한전’이라고 줄이는 방식 말이다. 이는 대체로 널리 알려진 학교 이름 따위를 가리킬 때 자주 쓰인다. ‘고대, 연대’라고 할 때 이를 이해 못 할 사람은 .. 2021.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