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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낙관주의2

‘사드 반대’ 다 끝난 거 아니냐고요? 김천은 아직 ‘촛불’입니다 [김천 촛불 2돌] 김천시민들의 속내를 물어보다 지난 19일 밤 8시, 김천역 평화광장에서 694회째 ‘사드 배치 결사반대 김천시민 촛불집회’가 열렸다. 2016년 8월 20일 경북 김천시 부곡동 강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첫 번째 촛불을 밝힌 뒤 꽉 찬 두 돌을 맞은 것이다. 거듭하는 말이거니와 그날, 강변에서 촛불을 밝힌 시민들 가운데 촛불이 두 해 동안이나 이어지리라고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관련 글 : 사드(THAAD), ‘폭탄 돌리기’는 그만!] 그해 8월 31일 집회 장소를 김천역 광장으로 옮겨온 뒤, 이듬해 6월 16일 300일째 촛불을 밝히면서도 긴가민가한 시민들은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8월 20일에 시민들은 촛불의 첫 돌을 심상하게 맞을 수밖에 없었다. 상황의 변화는 더뎠.. 2021. 8. 22.
김천시민들, 삼백 번째 ‘촛불’을 밝혔다 김천시민의 사드배치반대 촛불 300회 6월 16일 저녁 8시부터 김천역 광장에서 300회째 ‘사드 배치 결사반대 김천 촛불집회’가 열렸다. 김천역에 내렸을 때는 아직 8시 전, 집회 준비가 한창이었다. 나는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역 광장 한쪽에 앉아서 광장의 시민들을 오래 지켜보았다. 300번째 촛불을 밝힌 씩씩한 시민들 솔직히 이야기하면 나는 김천의 촛불을 좀 조마조마한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한때 낙관적으로 전망되었던 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선을 앞두고 전임 정부에서 알박기 형식으로 사드를 기습적으로 배치한 뒤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나쁜 쪽으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려 열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집회, 지칠 만도 하건만 모여드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여유가 넘쳤다. 사람들은 익숙.. 2021.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