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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나뭇잎들은 그리운 불빛을 만든다2

[오늘] 작가 이균영, 불의의 사고로 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96년 11월 21일, 작가 이균영 교통사고로 스러지다 1996년 오늘, 소설가 이균영(李均永, 1951~1996)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984년 ‘이상문학상’을 최연소로 수상한 작가이면서 단독 연구서 (역사비평사, 1993)로 단재학술상을 받기도 한 역사가는 그렇게 마흔다섯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이균영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1977년 신춘문예(단편소설 ‘바람과 도시’)로 등단하였지만, 한양대 역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역사학도였다. 그는 동덕여대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에서도 활동하였다. 작가 이균영, 마흔다섯에 가다 1984년 중편소설 ‘어두운 기억의 저편’으로 제8회 이상문학상 본상을 받았을 때 그는 서른셋의 청년이었다.. 2023. 11. 21.
어차피 삶은 ‘신파’다 [서평] 이균영 소설집 『나뭇잎들은 그리운 불빛을 만든다』 문학적 취향이란 것은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물론 설명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어떤 작가가 좋다거나 어떤 작품이 마음에 든다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작가의 세계관이나 가치관, 작품의 지향점을 중심으로 한 판단이어야겠지만, 실제로 사람들의 특정 작가나 작품에 대한 호오(好惡)는 그와는 다른 변수에 의한 경우도 흔하다. 딸애는 단지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도 특정배우를 경멸하곤 한다. 이 경우, 그 호오는 배우에 대한 평가라는 합리적 잣대와는 무관한 ‘정서적’이고 ‘정치적’ 선택일 뿐이다. 제목도 잘 기억되지 않는 단편 한 편을 읽고 나서 나는 그의 ‘정서적 지향’(요즘 쓰는 말로 하자면 ‘코드’가 되겠다.)이 나와.. 2019.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