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의 성탄제1 순박한 민얼굴의 산수유 마을 ‘의성 화전리’ [여행] ‘봄이 와도 다 봄이 아닌 날’의 산수유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내가 아는 한 가장 빨리 피는 봄꽃은 산수유다(비슷한 시기에 피는 생강나무는 모습은 비슷하지만 다른 꽃이다). 견문 짧은 아이들이 가끔 ‘개나리가 나무에 피었냐’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이 꽃은 개나리처럼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란 꽃과 가을에 길쭉한 모양의 빨갛게 익는 열매 때문에 더 유명하다. 80년대 이후 중·고등학교를 다닌 이들은 아마 산수유를,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던 김종길 시인의 시를 통하여 거꾸로 기억할 듯하다. 시 ‘성탄제(聖誕祭)’에서 열병을 앓으며 잦아들던 아들의 어린 목숨을 위하여, 젊은 아버지가 눈 속을 헤치고 어렵게 구해 온 약이 바로 ‘붉은 산수.. 2023.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