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랑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1 ‘꽃 중의 꽃’ 모란(牡丹)과 작약(芍藥) 모란은 나무(목본), 작약은 풀(초본)이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모란을 처음 보게 된 건 언제쯤이었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 꽃을 실체와 그 이름을 같이 인식할 때 비로소 우리는 그 꽃을 ‘안다’라고 할 수 있으니, 설사 보았다 해도 무심코 스쳐 지나간 것은 기억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모란의 이름을 불러준 때가 있었겠지만, 별 감흥이 없었던지 그것도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부귀화의 상징, 화중왕 모란, 우리는 ‘목단’으로 불렀다 시골을 떠나 진학한 도시의 중학교에 모란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것도 애매하다.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언제쯤 배웠는지도 아리송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영랑의 시를 공부하면서 모란이 화투장의 .. 2023.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