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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국보2

통일신라시대 폐사지를 지켜온 정혜사지 13층석탑 국보 경주 정혜사지(淨惠寺址) 십삼층석탑(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1654번지)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지난 7월 20일 오후, 옥산서원을 들른 길에 정혜사지(淨惠寺址) 십삼층석탑을 찾았다.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은 옥산서원을 지나 독락당(獨樂堂)의 북쪽 700m쯤 되는 곳에 홀로 서 있다. 일대의 경작지에는 기왓장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데 이는 이곳이 과거 정혜사의 중심 영역이었음을 시사한다. 정혜사지에는 현재 13층 석탑 하나만 남아 옛 절집의 범위와 규모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자옥산 동쪽 기슭에 자계천(옥산천)을 따라 지형이 남북으로 기다란 것으로 볼 때 절집은 남향으로 들어서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비록 관련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 2023. 8. 9.
한적한 고찰, 한때는 ‘수륙재’로 모든 망자와 민중을 아울러 위무했다 [남도 기행] ②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출산 무위사(無爲寺)(2023.6.20.)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애당초 월출산 무위사는 우리의 여정에 들어 있지 않았었다. 필암서원을 떠날 때부터 비가 뿌리기 시작했는데 광주와 나주를 거쳐 영암 군계를 막 넘었을 때였다. 황 선생이 근처에 무위사가 있다며 들르겠냐고 물었고, 나는 당연히 그러자고 했다. ‘남도 1번지 기행’의 추억 ‘남도 1번지 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전라남도를 찾은 게 복직하던 첫 해, 1994년 여름이었다. 요즘처럼 승용차가 흔치 않았던 시절이라, 지회에서 주선한 이 전세 버스 여행에는 조합원과 후원회원 등 교사와 그 가족들이 가득 탔다. 나는 아내와 초등생이던 두 아이를 데려갔는데,.. 2023.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