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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교원노조2

‘나라에서 주는 상’ 받을 뻔하다 말다 원치 않았던 ‘퇴직 교원 표창’, 결국 무산되다 4월 중순인가 교무부장으로부터 ‘퇴직 교원 표창’ 때문에 그러는데 학교로 잠깐 나올 수 있는가 하고 연락이 왔다. “그러고 싶지 않다. 표창받을 일이 뭐 있겠냐”라고 얼버무렸는데 한 달쯤 후에 다시 친분이 있는 후배 교사한테 다시 연락이 왔다. 역시 같은 일(표창 상신) 때문에 한 연락이다. 자기들이 해야 하지만, 사실 관례상 본인에게 부탁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표창을 올리려면 ‘공적조서’가 필수인데 그걸 직접 써 달라는 얘기였다. 나는 표창 받을 일도 없으니 사양하겠다고 에둘러 말했지만, 후배는 아니라고, 정색하면서 번거롭더라도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다. 받아도 그만이고 안 받아도 상관없는 일인데, 공연히 ‘거부’한다고.. 2022. 6. 3.
1989년 6월 12일, 그리고 20년 1989년 6월 12일-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 결성 스무 살, 성년이 된 '전교조' 알다시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 5월 28일 자로 창립 스무 돌을 맞았다. 20년이라면 갓난아이가 성년이 되는 시간이니 이 스무 해의 의미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겠다. 20년의 절반, 그러니까 10년 만에 전교조는 합법화(1999.7.1.)되었으니 올해는 합법화 10돌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1989년이라면 좀 골치가 아픈 해였다. 그해 3월 25일에 문익환 목사의 전격 북한을 방문 이래 형성된 이른바 ‘공안정국’(요즘도 심심찮게 듣는 소리다.)의 한복판을 뚫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민족·민주·인간화 교육을 모토로 하는 참교육의 깃발을 올렸었다. 그날, 우리 지회(성주·칠곡)가 전세 낸 버스는 교사들을 가득 태운 채,.. 2021.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