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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광흥사2

은행나무 이야기 살아 있는 화석 은행나무 올해는 유난히 은행나무 단풍이 아름답다. 예년에도 그랬던가 싶을 만큼 출퇴근길에 만나는 은행나무 가로수의 물결은 눈부시고 화사하다. 그러나 그것은 또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바뀌어 간다. 보도에 수북이 쌓인 은행나무 낙엽을 밟으며 출근하는 기분은 그러나 스산하지는 않다. ‘살아 있는 화석’,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겉씨식물에 속하는 낙엽교목인데 연관 종이 없는 특별한 종으로 은행나무문에 속하는 유일한 종이다. 공룡과 같은 거대한 파충류를 비롯하여 양서류, 암모나이트 따위가 번성한 중생대(약 2억 4500만 년 전부터 약 6,500만 년 전까지)에 번성한 식물이어서 살아 있는 화석의 예로 널리 알려졌다. 영화 가 천년의 세월을 풀어낸 것도 은행나무 수명이 워낙 오래이기 때문이다. 은행나무.. 2019. 10. 29.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 사라졌다고? 경북 안동 학가산(鶴駕山) 광흥사(廣興寺) 이야기 경북 안동의 진산(鎭山)에 대한 설은 분분해서 어느 것을 믿을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안동서 가장 높은 산이 학가산(870m)이라는 건 이설의 여지가 없다. 이 산에 ‘학 수레’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치마폭처럼 넓은 산자락과 머리에 바위를 인 산세가 ‘사람이 학을 타고 노니는 모양’이어서다. “학가산에는 임금이 머물러 대궐과 육조 터가 남아 있는 2개의 산성 터가 있다. 또 산의 동쪽에는 능인 대덕이 살았다는 능인굴이 있으며, 산허리에는 거찰과 작은 암자들이 둘러 있다.” 이는 안동부의 읍지(邑志)인 에 담긴 기록이다. 불교 문화가 융성할 때에는 안동에는 150여 개의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절집이 깃든 곳이 학가산이다. 그.. 2019.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