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관리자3

교사, 학교를 떠나다 명퇴로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 그저께 교장 선생이 정년으로 학교를 떠났다. 교장 퇴임은 전입하고 두 번째다. 이태 전의 전임 교장은 명예퇴직했다. 초임 시절의 두 학교를 빼면 여섯 군데 학교에서 연례 행사처럼 교장의 퇴임이 있었다. 한 학교에서 거푸 교장이 퇴임하는 경우는 여기까지 모두 세 곳이다. “가는 학교마다 교장을 퇴임시킨다”라고 농을 할 만하다. 그러나 50대 중반쯤에 교장이 되면 4년 임기를 연임하기가 쉽지 않으니, 학교마다 3~4년에 한 번씩 교장이 퇴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장의 ‘정년 퇴임식’ 전후 요즘은 예전과 달리 공식 퇴임식을 갖지 않고 떠나는 이들이 많다. 전임 교장도 약식으로 행사를 치렀고, 그 앞뒤 평교사 몇 분의 정년과 명예 퇴임은 공식 행사조차 갖지 .. 2022. 9. 1.
“교장이 수업하면 학교가 혼란에 빠진다”고? 경기도 교육청의 관리자 수업 제도화 논란 아침 출근길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라디오를 켜 놓는다. 8시 전후엔 대개 채널마다 뉴스지만 나는 ‘김현정의 뉴스쇼’ 때부터 채널을 로 고정해 놓았다. 며칠 전(18일), 김현정 대신에 박재홍이 진행하는 ‘뉴스쇼’는 경기도 교육청의 ‘교장 수업 논란’을 다루었다.[기사 바로 가기 ☞] 경기도 교육청에서 도입한다는 교장, 교감 등 관리자의 수업 참여 제도에 대해서 나는 흥미도 없을뿐더러 아는 것도 거의 없다. 물론 그런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동기가 무엇인지, 제도가 가져올 학교의 변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전망하지도 못한다. 경기도 교육청, ‘교장 수업’ 논란 뉴스쇼의 초대 손님은 찬성 의견의 현직 초등학교 교장(송병일·고양시 상탄초)부터 나왔다. 5학년 역사 수업과 6.. 2021. 12. 23.
승진, 전교조, 현실 승진과 현실, 전교조 교사의 선택 얼마 전 에서 현직교사가 쓴 서평 한 편을 읽었다. 책은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 1호 교장 한상준이 쓴 . 그런데 기사의 제목은 “전교조 교사는 ‘승진’에 눈길 주면 안 되나”다. 기사 제목이야 편집부에서 붙인 것이겠지만 필자는 서평에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내고 있다. 교육 전문직 시험 전형에 지원했다가 1차 서류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는 필자는 자신의 전직(교원에서 장학사나 연구사 같은 교육 전문직으로 옮겨가는 것은 엄격히 말해 전직이다. 그러나 곧 교감, 교장이 되어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게 관례가 되어 있으니 ‘승진’이라 말해도 무방하겠다)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에 대한 부담을 고백한다. 몇몇 동료 교사의 보이지 않는, ‘삐딱한’ 눈길로 비유된 주변의 반응은 그리 호.. 2021.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