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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공연2

교사들, ‘풍등’에 마음을 담아 날리다 [사진] ‘전교조 탄압중단과 참교육 지키기 경북 교사 문화제’ 풍경 오랜만에 집회가 열렸다. 대부분의 초중고는 방학에 들어갔고 휴가를 즐기다 달려온 수백의 교사들은 맞춤한 저녁 7시에 경상북도 교육청 앞마당에 모였다. 분지 특유의 습한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까짓것, 오랜만에 동지들을 만나는데 그쯤이야 참을 만하다. 전교조 경북지부가 ‘교사 대량징계 방침’에 저항하며 도 교육청 현관 앞에서 농성에 들어간 지 42일째다. 농성 8일째 잠깐 들렀으니 그새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 내게야 ‘훌쩍’ 흐르고 만 시간이었지만 더위와 싸우면서 ‘성을 지켜’[농성(籠城)] 온 지부장과 농성 교사들에게 그 한 달은 끔찍하였다는 것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전교조 탄압중단과 참교육 지키기 경북 교사 문화제’다. 연일 .. 2021. 7. 21.
남과 북의 두 ‘여정’, 혹은 사랑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김옥주가 부른 ‘여정’ 남과 북의 두 ‘여정’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남쪽을 찾은 북측 예술단 서울 공연(2018.2.11.) 이야기는 그들이 돌아가고 난 2월 말께에 한 차례 했다. 나는 그들이 부르는 이남 노래를 들으며 12년 전, 금강산을 찾았을 때를 떠올렸고, 그 아련한 기억의 울림에 한동안 젖기도 했다. [관련 글 : 2006년 금강산, 그리고 2018년 서울] 거기서 북한 가수 김옥주가 부른 ‘여정’에 대한 느낌도 짤막하게 밝혔었다. 김옥주의 노래를 듣기 전에 나는 남쪽 가수 가운데 왁스라는 이가 있었다는 것 정도는 알았지만, 그의 얼굴은 물론, 그의 노래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여정’의 곡조에 끌렸겠지만, 사실은 애절하고 다소 신파조인 가사에 더 끌렸던 것 같다.. 2018.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