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폭풍1 이석훈, ‘일본인 이상의 일본인’을 꿈꾼 작가 해방 조국의 군인으로 변신했다가 전쟁 후 실종으로 잊혀버린 소설가소설가 이석훈(李石薫·牧洋·石井薰, 1907~? )은 국문학을 공부한 사람에게도 낯선 이름이다. 소설과 희곡, 수필을 썼고 방송 쪽에서 일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한 인물이지만, 그는 문학사에서조차 거의 거론되지 않는 잊힌 인물이다. 이는 단지 징병과 지원병을 선전하고 선동하였으며, 내선일체와 황민화 운동에 앞장섰고, 일제의 침략전쟁에 협력한 화려한 친일 부역의 전력 때문일까. 친일 부역으로 이름을 떨친 문인들조차 문학상 제정 등으로 기림을 받는 상황임을 알면 그는 좀 억울하다고 항변할지도 모를 일이다. 1940년부터 훼절, 「고요한 폭풍」으로 친일 정당화 이석훈은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석훈(李錫壎), 호는 금남(琴南).. 2022. 6.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