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가보겠습니다1 21년차 검사의 ‘부적격 F 평가’를 각오하고 쓰는 대국민 고발장 [서평] 임은정 지음, ‘내부 고발 검사, 10년의 기록과 다짐’ 검사 임은정의 이름을 처음 만난 것은 그가 2012년 윤길중 재심 사건에서 관례인 ‘백지 구형’ 대신 법정의 공판 검사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무죄 구형’을 했다는 짤막한 일간지 기사에서였다. 정말 대단하구나 싶었는데, 정작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등허리가 서늘해졌었다. 무죄 구형으로 중징계 받은 그 검사의 10년 그가 그 일로 정직 4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은 2013년 2월이다. 그쯤에서 끝났다면 우리는 그의 이름을 더는 기억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무죄 구형 뒤에 용감하게 ‘징계 청원’이라는 글을 검사 게시판에 올렸고, 5년간의 징계 취소소송을 벌여 2017년 10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 2022. 8.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