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경향신문2

연초 일간지 만평(漫評) 둘러보기 만평(漫評)은 말 그대로 ‘질펀한[만(漫)] 품평[평(評)]’이다. 그것은 대상에 대한 삐딱한 눈길과 비웃음, 조롱, 익살스러운 모방, 반어 등의 방법을 통해 특정 시기 한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를 고발한다. 그것은 단 한 컷의 그림으로 독자의 감성에 호소한다. 신문 만평이 그 걸쭉한 풍자성으로 신문의 인상적인 단면으로 떠오른 것은 새 신문, 의 ‘한겨레 그림판’부터가 아닌가 한다. 그 이전에 신문 만평이 존재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박재동의 만평은 이전과 달리 간단한 대사를 과감하게 썼고, 당대의 권력자들을 캐리커처를 통해 저잣거리로 끌어내리면서 전 시대의 만평과 분명히 구분되었기 때문이다. 의 그림판은 현재 장봉군 화백이 맡고 있다. 그림은 잘 모르지만, 그의 그림은 터치는 좀 굵어 보인다. 의.. 2022. 1. 10.
‘연예’ 기사 전성시대의 진보언론 와 의 경우 바야흐로 ‘연예’ 기사가 ‘대세’인 시대다. 그런 낌새는 일찌감치 시나브로 보이고 있었지만 이제 그게 ‘완전 둔감(!)’의 어리보기인 내 눈에도 뜨일 정도이니 더 이를 말이 없다. 물론 이는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두루 해당하는 이야기다. “포털 연예 기사 제목이 눈길을 끌어 들어갔더니 ‘민중의 소리’가 나오던데요?” 딸아이가 어느 날 그랬다. 그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네이버가 ‘민중의 소리’를 뉴스 검색 제휴 서비스에서 퇴출하는 등의 마찰이 빚어졌는데 이 마찰의 핵심은 ‘연예 기사’였다. 양쪽의 주장과 무관하게 진보 인터넷 언론을 지향하는 ‘민중의 소리’가 연예 기사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그뿐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인터넷 의 머리기사 정수리에 눈길을 끄는 연예.. 2021.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