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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갱년기2

갱년기, ‘질병 혹은 죽음과 친해지기’? 마침내 겪는 갱년기, 질병과도 친해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좀 ‘복잡한 인간’이다. 쓸데없는 망상도 잦은 편이고, 어떤 문제를 골똘하게 고민하는 데는 이력이 났다. 매사에 다분히 회의적이거나 냉소적인 면도 없잖아 있다. 돈키호테보다는 햄릿에 가깝고 낙관보다는 비관에 더 익숙하다. 감정의 기복도 적지 않다. 전입 2년차, 익숙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쩐지 학년 초부터 기분이 마뜩치 않을 때가 많았다. 새로 만난 아이들과 낯을 익히는 가운데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4월에는 월요병이라 할 만한 증세가 느껴졌다. 월요일마다 날이 흐렸고, 종일 기분이 울적했다. 날씨 탓인가 하면서 몇 달을 지냈다. 매사가 심드렁하게만 느껴지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유독 올핸 그게 심했다. 머릿속에 어떤 그림을 그리는 순간.. 2021. 9. 26.
기록은 ‘경신’하고 면허는 ‘갱신’한다 같은 글자인데 어떤 때는 ‘경’으로 어떤 때는 ‘갱’으로 읽는다 기록은 ‘경신’하고 면허는 ‘갱신’한다 한자 ‘更’의 독음은 두 가지로 각각 ‘경’과 ‘갱’으로 읽는다. 그래서 ‘경신’과 ‘갱신’은 한자 표기가 ‘更新’으로 같은 데다가 뜻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 헷갈릴 때가 많다. ‘경’으로 읽을 때의 뜻은 ‘고치다’이고, ‘갱’으로 읽을 때의 뜻은 ‘다시’다. ‘올림픽 기록 경신’, ‘개인 최고 기록 경신’처럼 ‘경신’은 “기록경기 따위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이미 있는 제도나 기구 따위를 고쳐서 새롭게 함.”이라는 뜻이다. ‘갱신’은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계약 갱신’, ‘면허 갱신’, ‘여권 갱신’처럼 쓴다. ‘고치다’는 뜻이 있어서 ‘경’은.. 2021.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