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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간판2

간판 구경, ‘고등어 & 콩나물’ 출근길에서 만나는 간판 구경 출퇴근을 걸어서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도의 간판들을 눈여겨보게 된다. 기억력이 왕성할 때야 엔간한 상호쯤은 외워 버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집 앞 가게 이름도 긴가민가할 때가 많다. 어쨌든 나는 길 건너편에 죽 이어진 가게들의 상호나 취급 품목 따위를 무심히 읽으면서 걷는 게 어느새 버릇이 되었다. 그런데 직업의식은 참 무섭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늘 색연필을 들고 가게 이름, 거리에 걸린 펼침막, 전봇대에 붙은 광고전단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있다. 블로그에 붙인 댓글조차도 교정을 본다는 ‘편집자’들의 습관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뜻밖에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가 제법 있다. · 갈메기살 → 갈매기살 - 갈매기살은 돼지의 횡격막과 간 사이에 있는 근육질의 힘살이다. 기름이 없고.. 2021. 11. 5.
8월 염천 소풍, 만학의 의지도 뜨겁다! 8월 염천에 떠난 방송고 체험학습 지난 일요일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8월 염천에 웬 소풍? 방송고 얘기다. 8월 19일 수업으로 1학기가 끝나고 9월부터는 2학기다. 연간 출석일이 25일밖에 안 되어도 교육과정상으론 있을 건 다 있고, 또 마땅히 있어야 한다. 8월 염천에 웬 소풍? 2학년은 수학여행이, 3학년은 졸업여행이 남아 있다. ‘여행’이라니까 몇 박 며칠 짜리 여행을 상상하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허용된 시간은 일요일 하루다. 수학여행이든 졸업여행이든 아침에 출발하면 저녁에 돌아와야 하는 당일치기 여행이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번 소풍은 학년별로 진행되었다. 우리 3학년은 선산읍 외곽의 뒷골이라는 계곡을 소풍지로 정한 모양이다. 아침 9시께 학교에 나와서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 2021.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