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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히말라야의 선물2

커피, 나의 호사스러운(!) 기호 생활 ‘원두커피’를 즐기게 되다 어떤 사람에게는 일상이 다른 어떤 이에게는 호사나 사치일 수 있다. 빵이 그리운 사람에게 신문이나 음악이 그립다는 사람의 사유세계를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인간은 저마다 자기 삶의 범주와 영역 안에서 사고하기 때문이다. 생태주의자의 까칠한 선택을, 생존을 위해 싸우는 민중주의자가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한쪽에서 생존의 문제가 다른 쪽에서는 올바른 먹을거리를 위한 선택이 되는 까닭이다. 어떤 사람은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 스피커에 수백만 원을 기꺼이 투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승용차 ‘튜닝’에다 수백만 원을 버리기도 한다. 국외자의 눈으로 보면 어처구니없는 낭비지만 당사자에겐 이는 최고, 최선의 선택일 수 있는 것이다. 생활양식이 계급의 차이를 일정하게 반영하는 시대가 되었다... 2019. 7. 21.
공정무역, ‘아름다운 커피’ 이야기 직거래로 생산자에게 적정한 이윤을 보장하고, 세계화의 폐해를 줄이는 ‘공정무역 커피’ 커피를 처음 마신 게 언제였던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였을 터이다. 그냥 ‘이런 맛이구나!’ 하는 정도에서 그 묘한 빛깔의 음료를 들이켰던 것 같다. 당시만 해도 커피는 서민들의 일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까닭이다. ‘커피를 즐기는 것’이 마치 중산층들의 품위 있는 삶의 징표처럼 이해되던 때였으니 말이다. 자판기 커피는 물론 없었고, 여유가 있었던 일반 가정에서는 즉석(인스턴트)커피를 ‘접대용’으로 마련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다 먹은 커피 병은 훌륭한 주방 용기로 활용되었고.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겨우 다방에 드나들기 시작했는데 커피와는 친해지지 못했다. 좋아서가 아니라 자릿값을 하기 위.. 2019.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