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신위1 뭍에 있는 안동이 제주 섬의 4·3과 무슨 상관? 4·3 당시 안동형무소 희생자를 위한 진혼제 열려 특정 지역에서 일어난 역사가 그 지역성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그러나 시간보다 더 긴요한 것은 그것을 당대의 삶과 역사로 받아들이는 동시대인들의 공감과 연대다. 1980년 5월의 광주민중항쟁은 공식적 역사 속으로 편입했지만, 여전히 그것을 ‘광주사태’로 인식하는 동시대인들이 있는 한 광주항쟁이 ‘광주’를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광주가 30년의 역사라면, ‘잠들지 않는 남도’ 제주의 4·3은 60년도 넘은 훨씬 오래된 역사이다. 그러나 여전히 4·3은 제주 섬을 벗어나지 못한다. 공식적으로 보면 4·3은 2000년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 공포되면서 사건 발발 반세기가 넘어 그 결자해지의.. 2020. 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