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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호칭어2

언어 예절, 그리고 가족의 변화 시대에 따라 변하는 언어 예절, 혹은 ‘가족의 변화’ 곧 설날이다. 전국에서 창궐하고 있는 구제역 때문에 설날을 전후한 ‘민족대이동’의 규모는 예년 같지 않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역시 사람들은 선물을 사고, 차표를 사서 귀향을 준비한다. 그것은 이 나라 사람이라면 피하지 못하는 몸에 밴 의례다. 연휴가 수요일부터여서 주5일 근무를 하는 이들에겐 이번 설날 연휴는 닷새가 옹글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이 명절 순례는 다소는 고달플지 모르지만, 피를 나눈 가족의 견고한 유대와 동질성을 확인케 해 줄 것이다.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언론도 명절 쇠기와 관련된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한다. 여성들의 ‘명절 증후군’, ‘명절날 가족 간 다툼 피하는 법’ 같은 기사와 함께 ‘친척 간 호칭, 제대로 알자’ 따위의 기사가 눈에.. 2021. 2. 8.
[한글 이야기] 권위의 언어, 평등의 언어 자신을 객관화하는 호칭 생각 남 앞에 자신을 이를 때 우리는 대명사 ‘나’ 또는 ‘저’를 쓴다. ‘저’는 윗사람 앞에서 쓰는 낮춤 표현이고 ‘나’는 그 밖의 경우에 쓴다.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지위를 대신 쓸 수도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자신을 ‘아빠, 엄마’라 지칭하는 게 그것이다. 부모가 자녀 앞에서 자신을 ‘엄마(어머니), 아빠(아버지)’로 이르는 경우는 비교적 자연스럽다. 어린 자녀에게 그것은 서로의 관계를 강조하는 가르침이고 동시에 본인에게는 보호자의 책임을 확인하는 호칭인 까닭이다. 학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경우다. 아마 이는 학교 사회에는 일종의 문화로 정착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닌 것을 보면 아마 교단에 처음 .. 2019.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