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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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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에 ‘홍동백서(紅東白西)’는 없다? 성균관에서 “차례상 규칙, 근거가 없다”고 발표 한가위를 앞두고 명절 차례와 관련된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오래되고, 감히 아무도 바꿀 수 없다고 여겼던 명절날 의례의 관습을 무화하는 듯한 꽤 무거운 소식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한두 매체 외엔 모두 이를 뜨악하게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성균관, “차례상 규칙, 근거가 없다.” “홍동백서(紅東白西) 등 차례상 규칙 근거 없다.” “차례라는 말 자체가 기본적인 음식으로 간소하게 예를 표한다는 의미”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는데 간소하게 차리고) 가짓수를 줄이는 것이 올바른 예법이다.” 홍동백서? 4대 봉제사(奉祭祀)에다 한가위와 설날 차례까지 모두 10번쯤 제사를 모셨던 집안에서 자란 내게는 익숙한 성어(成語)다. 어릴 적부터 선친.. 2019. 9. 13.
차례, 제사 문화를 생각한다 시대 변화 앞에 선 ‘차례와 제사’ 문화 한가위 저녁에 인터넷 마실을 다니다가 포털 ‘다음’에서 추석 명절 이슈를 다룬 방송 기사 “며느리의 노동…제사 문화 이대로 좋은가?”를 읽었다. 남녀 앵커가 대학 교수를 초대하여 ‘제사 문화’를 주제로 인터뷰한 기사였다. 제사 용어, 낯설고 어렵다 방송된 내용을 정리해 놓은 기사를 읽다가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늘 방송된 기산데 급하게 정리한 티가 나도 너무 났던 것이다. 명절이어서 교열할 인력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눈에 띄게 잘못 쓰인 기사를 갈무리한 게 위 그림이다. 밤 9시 이후에 확인해 보니 위 기사는 격식과 내용에 맞게 깨끗이 다시 정리되어 있다. 급하게 정리하느라 미처 교열의 과정을 거치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 글을 쓰는 것은 그 잘못을 지.. 2019.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