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향가2

그래도 ‘서동요’는 ‘맛둥의 노래’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안에서 사리 봉안 기록판 발굴 지금은 터만 남은 익산 미륵사(彌勒寺)는 백제에서 가장 큰 절집이었다. 또 그 절집 금당 앞에 세운 미륵사지석탑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탑이다. 이 탑은 양식상 목탑에서 석탑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충실하게 보여 주는 중요 문화재로 국보 11호로 지정되어 있다. 미륵사는 탑의 동쪽에 같은 규모의 돌탑이 있는, 이른바 동서 쌍탑(雙塔)의 배치였음이 밝혀짐에 따라 이 탑은 저절로 서탑(西塔)이라는 본이름을 찾게 되었다. 동탑은 1993년 복원되었는데, 어지간히 눈 밝은 이들도 두 탑이 쌍둥이라는 걸 알아보지 못한다. 동탑은 예산이 부족하여 기계로 깎은 돌로 미끈하게 복원됨으로써 1300년 세월을 꼼짝없이 무화해 버렸기 때문이다. 19일, .. 2021. 1. 20.
이무영, ‘조선예술상 총독상’을 수상한 농촌소설가 *이 글은 2019년 5월에 출판된 단행본『부역자들-친일 문인의 민낯』(인문서원)의 초고임. [관련 기사 : 30년 문학 교사가 추적한 친일 문인의 민낯] 배경은 중일전쟁부터 태평양전쟁이 일어나 일본이 홍콩을 점령할 때까지다. ‘청기와집’이라 불리는 양반 권씨 집안이 있다. 이 집안이 식민지 ‘조선’을 상징한다면 이 집안의 3대는 각각 그 시대의 사상을 상징하는 존재다. 가장인 권 대감은 ‘지나(支那)에 대한 사대주의’를, 아들 수봉은 ‘영미 제일주의’, 손자 인철은 ‘일본’으로 상징되는 신사상을 대변한다. 소설의 대단원에서 조부는 세상을 떠나고 수봉은 마음을 바꾸어 조선신궁을 참배하게 되며, ‘젊은 일본’을 상징하는 손자 인철은 꿋꿋하게 개간사업에 몰두하게 된다. 작가 이무영이 쓴 친일 장편 소설 ‘청.. 2018.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