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하다 : 게을리하다1 ‘노력을 경주하다’는 인제 그만, ‘기울이다’로 쓰자 일상에서 쓰이는 어려운 한자어, ‘우리말’로 바꿔 쓰자 얼마 전 뉴스를 보다가 오랜만에 ‘경주하다’라는 낱말을 들었다. 홍남기 부총리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쓴 글에 "~ 노력을 최대한 경주해 나가겠습니다"로 나왔는데, 워낙 커다랗게 화면에 띄워 주어서 한참 들여다봤다. 하, 아직도 저걸 쓰는구나, 하고 감탄하는데 문득 40년도 훨씬 지난 내 20대 병영 생활이 떠올랐다. 나는 보병 부대의 ‘상벌계’에 해당하는 보직인 대대 행정서기병으로 근무했다. 징계와 포상 관련 업무가 주 임무였는데 둘 다 머리를 여간 짜내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다. 정기적인 포상 시기가 되면 대대의 해당 사병과 장교들의 공적서를 쓰는 게 보통 고역이 아니었다. 아직도 쓰이는 어려운 한자어들 글쎄,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하는.. 2021. 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