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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합법화3

[오늘] 세계 최초로 네덜란드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결혼은 동성의 두 사람에 의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결혼은 이성의 혹은 동성의 두 사람에 의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 - 네덜란드 개정 결혼법 조항 15년 전 오늘(2001년 4월 1일)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었다. 1989년, 이웃인 덴마크에서 처음으로 동성 커플 간의 시민결합(Civil union)을 법적으로 인정한 이후 네덜란드 성 소수자 인권운동연합은 정부에 동성 결혼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응답하여 네덜란드 의회는 1995년 관련 특별위원회를 설립하였다. 1997년에 특별위원회는 파트너 등록제(geregistreerd partnerschap)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듬해(1998) 1월 1일부터 파트너 등록제를 시행함으로써 이른바 시민결합을 인정하게 되.. 2023. 3. 31.
‘나라에서 주는 상’ 받을 뻔하다 말다 원치 않았던 ‘퇴직 교원 표창’, 결국 무산되다 4월 중순인가 교무부장으로부터 ‘퇴직 교원 표창’ 때문에 그러는데 학교로 잠깐 나올 수 있는가 하고 연락이 왔다. “그러고 싶지 않다. 표창받을 일이 뭐 있겠냐”라고 얼버무렸는데 한 달쯤 후에 다시 친분이 있는 후배 교사한테 다시 연락이 왔다. 역시 같은 일(표창 상신) 때문에 한 연락이다. 자기들이 해야 하지만, 사실 관례상 본인에게 부탁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표창을 올리려면 ‘공적조서’가 필수인데 그걸 직접 써 달라는 얘기였다. 나는 표창 받을 일도 없으니 사양하겠다고 에둘러 말했지만, 후배는 아니라고, 정색하면서 번거롭더라도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다. 받아도 그만이고 안 받아도 상관없는 일인데, 공연히 ‘거부’한다고.. 2022. 6. 3.
나의 전교조 25년, 그 옹이와 매듭 25년 만에 사학 재단의 사과를 받다 지난 15일, 스승의 날 저녁에 나는 친구인 장(張) 선생과 함께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갔다. 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가 우릴 초대했던 것이다. 우리는 물론 그를 모른다. 친구는 그래도 한때 거기 신자였지만 나는 가톨릭과는 아무 인연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가 거기 간 것은 오래전의 어떤 ‘인연’ 때문이었다. 25년 전 - 아, 그새 그렇게 세월이 흘러 버렸다. 1989년 8월 23일에 나는 친구와 함께 그 수도원 산하의 학교 법인에서 해임되었다. 그해 5월 28일, 온 세상을 달구며 돛을 올린 ‘교원노조’ 때문이었다. 전국에서 교원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난 초중등, 공사립 교사들은 무려 1천6백여 명이었다. 1989년 우리를 해임한 재단의 초대를 .. 2019.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