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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한글 맞춤법2

‘뒷풀이’가 아니라 ‘뒤풀이’다 뒷말의 첫 소리가 된소리나 거센소리일 땐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 한글 맞춤법에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가 ‘사이시옷’이다. 이는 사잇소리 현상을 표시하기 위해 앞말이 모음으로 끝났을 때 받침으로 붙이는 ‘시옷(ㅅ)’이다. (1) 시내 + 가 [시내까] → 시냇가 (2) 초 + 불 [초뿔] → 촛불 위 보기처럼 두 낱말이 어울려 새 낱말을 이룰 때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걸 표시하기 위해 ‘사이시옷’을 쓰는 것이다. 물론 앞말에 이미 받침이 있을 때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 (1) 산 + 길 [산낄} → 산길 (2) 호롱 + 불 [호롱뿔] → 호롱불 모든 말에 이런 원칙이 지켜지면 좋은데, 문제는 여기 예외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일일이 그걸 다 들여다볼 수는 없으니 몇 .. 2020. 8. 26.
‘조사’와 접미사 ‘-하다’는 붙여 쓰자 조사는 앞말에, 접미사 ‘-하다’는 어근에 붙여 써야 한다 “우리말은 정말 어렵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되돌려 주는 말은 늘 같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의 반의반만 들여 보라.” 그래도 대부분 머리를 갸웃하고 만다. 아무도 정작 그렇게까지 애쓰고 싶은 마음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걸 모른다고 해서 의사소통이 안 되는 일 따위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우리말이 어렵다는 데 내가 유일하게 동의하는 부분이 ‘띄어쓰기’다. 영어의 장점은 띄어쓰기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아닌가 싶다. 20년이 넘게 우리 말글을 가르쳐 왔어도 여전히 긴가민가 싶은 게 이쪽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 다른 사람들의 띄어쓰기에 대해 너그러워질 수밖에 없다. 어떠냐고 물으면 됐네, 그만하면 되겠다고.. 2020.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