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1 ‘서 있는 자리’를 돌아보며 아흔일곱 김형석 교수와 강골의 투사 오종렬 선생 5월호에 김형석 교수의 글 한 편이 실렸다. ‘그분의 충고’라는 짧은 수상이다. 얼마 전 신문에서 이 백수를 앞둔 철학자가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그는 1920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치면 아흔일곱 살이다. 그를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이다. 맏형님이 사다 놓은 게 분명한 그의 수상집, 를 통해서다. 제목에도 한자를 섞어 쓴 그 책을 나는 아무의 도움 없이 읽어냈다. 내용은 희미하게 떠오르는데 주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글이었다는 기억밖에 없다. 스무 살 무렵에 나는 같은 출판사(삼중당)에서 문고본으로 나온 이 책을 다시 샀는데 그걸 다시 읽었는지 어땠는지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 뒤에는 나는 그의 글을 다.. 2021. 5.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