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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한국전쟁3

[오늘] 1129일 만에 한국전 총성 멈추다, ‘정전협정’ 조인 [역사 공부 ‘오늘’]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 조인 악수도 인사도 없었던 조인식으로 1129일의 총성 멈추다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정각, 제159차 본 회의장인 판문점 정전협정 조인식장. 유엔군 측 수석대표 해리슨 미 육군 중장 일행과 공산 측 수석대표 남일 북한군 대장 일행이 마주 앉아 국어·영어·중국어로 된 전문 5조 63항의 협정문서 9통과 부본 9통에 쌍방 수석대표가 각각 서명했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이 3년 1개월 2일, 1129일 만에 공식적으로 멈추는 순간이었다. 양측의 군인 피해가 총 322만, 남북한 민간인 피해 249만, 전재민 수가 천만 명에 이르는 끔찍한 전쟁이 끝나는 순간은 그러나 무감동했다. 양축 대표는 악수도 인사도 없이 .. 2023. 7. 27.
화가 이중섭, 서귀포의 기억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 미술관 답사기 도시는 어떤 형식으로 예술가들을 기억하고 기릴까. 괴테나 쇼팽이나 톨스토이 같은 위대한 작가들을 낳은 유럽의 도시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도시들이 작가들을 기억하는 방식은 매우 상업적이고 천박하지 않은가 싶다. 지방자치 이후 각 지자체는 지역 출신의 예술가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들 예술가의 이름을 딴 각종 문화제나 예술제 등이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는 예술에 대한 이해보다는 이를 관광자원으로 인식한 경제적 관점의 산물이었던 듯하다. 출신 예술가를 관광 상품화하여 세수를 늘리려는 지자체의 이해는 눈에 보이는 기념관 등 건물을 짓고 격에 알맞지 않은 동상을 세우는 등의 사업으로 나타난다. 결국, 주변 풍경과의 조화 따위는 고려하지 않고.. 2020. 1. 23.
한국전쟁 -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나야 할 전쟁 [서평] 박태균 지음, 『한국전쟁』 박태균 교수가 쓴 을 읽은 것은 지난해 이맘때다. 커밍스의 을 날림으로 읽은 이래 십수 년 만에 나는 한국전쟁을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지은이의 말처럼 ‘한국전쟁을 쉽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설명’하면서 전체적으로 그것의 전모를 정리해 준다. 이데올로기와 편견을 넘어 사실적으로 바라본 한국전쟁 이 책은 놀랍게도 한국 현대사 전공자가 일반인을 위해 정리한 최초(!)의 한국전쟁 관련서다. 이는 거꾸로 말하면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일 뿐만 아니라, 여전히 민족적 삶의 질곡으로 온존해 온 한국전쟁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와 접근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한국전쟁은 전쟁을 몸소 겪었던 체험 세대는 물론이거니와 전쟁을 겪지 못했던 미체험 세.. 2019.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