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하회마을3

하회·양동마을, 열 번째 ‘세계유산’이 되다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한국의 역사 마을’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안동과 경주의 전통 마을인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한국의 역사 마을’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기사 바로 가기) 이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래 세계유산으로는 열 번째, 문화유산으로는 아홉 번째다. 이번 세계유산 지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각)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역사 마을 : 하회와 양동(Historic Villages of Korea : Hahoe and Yangdong)’에 대한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등재를 확정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유.. 2020. 8. 2.
하회, 그 ‘낮은 사람들의 삶’도 기억하게 하라 [관광객 천만 명 돌파] 안동 ‘하회마을’을 다시 본다 경북 북부의 소도시, 안동을 온 나라에 알리는 데 가장 크게 이바지한 곳이 하회마을이다. 요샛말로 하자면 하회는 ‘안동의 아이콘’인 셈이다. 안동이라 하면 ‘퇴계’나 ‘도산서원’을 먼저 떠올릴 법하지만, 사람들은 그리 ‘성리학적’이지 않다. 고리타분한 왕조 시대의 유학자보다야 수더분하게 이웃 마실 가듯 들를 수 있는 ‘하회’가 사람들에겐 더 친숙한 것이다. 이 오래된 마을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린 것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다. 1999년 그의 방문 뒤에 봉정사가 생뚱맞게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는 ‘뒷담화’가 떠돌기는 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하회에 머무는 바람과 햇빛이 고즈넉한 중세의 그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한 것은 전적으로 이 할머니의 덕이.. 2020. 2. 10.
물돌이동[하회(河回)] 주변을 거닐다 화천서원과 겸암정사 - 류운룡의 자취를 더듬으며 병산서원에서 나오던 길을 곧장 풍천으로 향했다. 부용대 아래 겸암정사에 들르고 싶어서였다. 화천서원(花川書院)을 거쳐 화산 부용대 너머 겸암정사로 가는 길을 택했다. 병산서원이 서애 류성룡(1542~1607)을 모신 서원이라면, 풍천면 광덕리(하회마을 건너편 마을)에는 서애의 형님인 겸암(謙菴) 류운룡(1539∼1601)을 배향한 화천서원이 있다. 1786년(정종 10)에 류운룡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이 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에 훼철되었다. 병산서원이 서원철폐령으로 살아남은 47개의 서원 중 하나라는 점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훼철 이후 강당과 주소만 남았다가 100여 년간 서당으로 이어져 오던 이 서원은 1.. 2019.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