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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콩나물밥2

‘곤드레밥’이나 ‘콩나물밥’이나 어제 지어 먹은 곤드레밥 어제 아침에 곤드레밥을 지어 먹었다. 얼마 전부터 웬일인지 안동에 살 때 음식점에서 맛본 곤드레밥이 자꾸 생각났다. 마침 산나물이 한창 나는 철이다. 인터넷에서 ‘곤드레나물’로 검색해 보았더니 강원도 쪽에 산지가 여러 곳인 듯했다. 곤드레나물도 말린 것과 생나물을 삶아서 냉동한 것 등이 있었다. 담백한 강원도 나물, 곤드레 대체로 말린 것이 값이 더 나갔고 냉동한 게 싼 편이었다.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려다 개인 판매자인 단양 쪽의 농장에다 냉동 나물 4Kg을 주문했다. 4Kg이면 얼마쯤인지 가늠이 되지 않아 물었더니 밥을 지어 먹는 거라면 20인분쯤이라고 알려주었다. 전화로 주문하고 주소는 문자로 보내주고 바로 송금을 했다. 배송료는 물건을 받은 뒤 내가 내야 한단다. 잊어버리.. 2020. 7. 17.
콩나물밥, 한 시대와 세월 그 시절의 ‘콩나물밥’을 그리며 어저께 저녁에는 아내가 콩나물밥을 했다. 오랜만이다. 밥을 푸기도 전에 집안에 콩나물의 비린 듯한 담백한 냄새가 확 퍼졌다. 그동안 죽 현미밥만 먹었는데 모처럼 한 메밥이다. 아내가 처가에서 현미라고 찧어온 게 백미에 가까웠다. 그냥 먹기로 했는데 그걸 현미밥이라고 할 수는 없을 터이다. 글쎄, 콩나물밥에 어떤 역사적 유래가 있는지 모르겠다. 특별히 양식을 아끼거나 밥의 양을 늘리고자 한 거로 보이지는 않는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봐도 구체적 자료가 눈에 띄지 않는다. ‘디지털 부천문화대전’이란 사이트에서는 ‘경기도 부천지역의 향토음식’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글쎄, 콩나물밥이 어디 부천만의 음식이랴! 가난한 살림 탓에 생겨난 음식이 아니라면 이는 '별식'이겠다. 어린 시.. 2019. 5. 3.